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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코스피가 개인의 '나홀로 순매수' 속 소폭 상승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전기·전자 업종이 활약했으나 지수 상승폭은 제한됐다. 금주 예정된 잭슨홀 미팅 경계 심리와 중국 부동산 위기 우려, 미국채 금리 상승 부담 등이 지수 상단을 짓누르는 모습이다.

22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6.94p(0.28%) 상승한 2515.74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장 개장 직후 1% 가까이 오르며 2530선을 회복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축소하면서 2510선에 마쳤다. 지수는 전날에도 장 초반 강세를 나타내다 오후 상승폭을 반납한 바 있다. 코스피는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는데, 전날과 이날에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이날은 오전까지만 헤도 매수세를 보였던 기관이 다시금 '팔자'로 돌아서면서 지수 하방 압력을 높였다. 기관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이달 1일을 제외하며 1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낸 바 있는데, 전날 반짝 '사자'에 나섰다. 기관은 이날 코스피에서 56억원을 팔았다.

외국인은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이날 404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간을 넓혀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7296억원을 팔았다. 전날 모처럼 오른 코스피에 차익 실현에 나섰던 개인은 이날은 499억원을 순매수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국채 금리 상승에도 엔비디아, 테슬라 등을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나스닥이 1.56% 급등하는 등 다우 지수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0.11% 하락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69%, 1.56% 올랐다. 나스닥은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뒤로하고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각각 8.47%, 7.33% 급등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전일에 이어서 이날도 거래대금이 7조~8조원대 수준으로 부진한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며 "이번주 잭슨 홀 미팅을 앞두고 짙은 관망심리 유입과 미국채 금리 상승 부담 등이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NAVER(035420) 3.03%, LG에너지솔루션(373220) 2.47%, POSCO홀딩스(005490) 1.63%, 삼성SDI(006400) 1.36%, 현대차(005380) 0.97%, LG화학(051910) 0.88%, SK하이닉스(000660) 0.09% 등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64%, 삼성전자우(005935) -0.37%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4.62p(0.52%) 상승한 893.33을 기록했다.

코스닥도 이날 장 개장 직후 1% 넘게 상승하며 899.21까지 오르면서 900선에 바짝 다가섰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893선에서 마무리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에는 1%대 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매수 우위를 보이며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64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억원, 48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086520) 7.32%, 포스코DX(022100) 4.4%, 에코프로비엠(247540) 2.9%, 펄어비스(263750) 1.69%, 엘앤에프(066970) 0.24% 등은 상승했다. HLB(028300) -4.11%,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2.71%, 셀트리온제약(068760) -1.4%, JYP Ent.(035900) -1.27%, 에스엠(041510) -0.31% 등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7.1원 내린 1335.5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