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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7일 코스닥 지수가 이차전지(2차전지) 종목들이 급락한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에코프로그룹주와 포스코그룹주 등 2차전지 종목들은 전날 대거 급락하는 사태가 발생한 데 이어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2차전지 열풍을 주도하며 황제주(주당 100만원에 거래되는 주식) 자리에 오른 에코프로는 7거래일 만에 황제주를 반납하게 됐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 대비 16.84p(1.87%) 하락한 883.79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796억원, 기관은 2713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422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 하락은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 2위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주도했다.두 종목은 각각 17.25%, 19.79% 하락한 37만6500원, 98만5000원에 마감했다. 특히 지난 18일부터 7거래일간 황제주 자리에 올라있던 에코프로가 100만원을 하회하면서 황제의 관을 반납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스엠(041510) 5.56%, HLB(028300) 5.55%, JYP Ent.(035900) 2.99%,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2.9%, 펄어비스(263750) 1.85%, 셀트리온제약(068760) 0.46% 등은 상승했다. 포스코DX(022100) -19.86%, 에코프로(086520) -19.79%, 에코프로비엠(247540) -17.25%, 엘앤에프(066970) -9.13%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반도체(6.50%), IT H/W(4.58%), 오락·문화(4.34%), IT(3.96%), 섬유·의류(3.90%) 등이다. 하락 업종은 금융(-16.34%), 일반전기전자(-12.68%), 대형주(-5.55%), 금속(-3.57%), 제조(-3.40%) 등이다.

이경민·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는 이전부터 기정사실화된 만큼 시장 영향력은 부재했고, 시장 이목이 집중된 2차전지 밸류체인 관련주들에 대해 외국인, 기관 동반 순매도 영향에 급락세가 전개됐다"며 "2차전지에서 출회된 매물은 반도체로 유입돼 코스피 강세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도 2차전지 중심으로 개인 매물 출회에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기업 실적 발표에 따른 업종별 차별화도 뚜렷했는데, 반도체와 제약바이오는 강세를 보이고 2차전지는 약세였다"고 밝혔다.

2차전지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코스피로 향했다. 특히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실적과 감산 지속 방침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강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11.45p(0.44%) 상승한 2603.81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790억원, 기관은 4374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5056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 9.7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8.8%, 삼성전자(005930) 2.72%, 삼성전자우(005935) 2.09% 등은 상승했다. 포스코퓨처엠(003670) -13.21%, LG화학(051910) -9.62%, LG에너지솔루션(373220) -6.9%, 삼성SDI(006400) -5.83%, POSCO홀딩스(005490) -5.71%, 현대차(005380) -0.45%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의약품(6.17%), 의료정밀(5.68%), 서비스업(4.10%), 섬유,의복(3.87%), 음식료품(3.59%) 등이다. 하락 업종은 화학(-4.47%), 철강및금속(-3.82%), 유통업(-2.31%), 종이,목재(-1.90%), 기계(-1.13%)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2원 오른 1277.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