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변동성에…실적으로 쏠리는 눈[주간증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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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한 주간 0.06% 내리며 2608.32 마감
에코프로, 150만원 터치후 90만원까지 '롤러코스터'
수급 쏠림현상 완화에 반도체 등 실적 개선주 눈길
이번주 네카오 실적발표도 주목할 만[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 주 코스피는 급등세를 이어가던 2차전지주가 갑작스럽게 폭락하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미국이 금리인상 중단을 선언하지 않은데다 일본 역시 긴축으로 한 걸음 다가선 점도 부담스러웠다.
다만 전문가들은 2차전지에 대한 수급 쏠림이 잦아들며 코스피가 점차 균형을 되찾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차전지에 밀려 눈에 띄지는 못했지만, 실적이 탄탄한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다.
日 긴축시그널에 2차전지 변동성까지…혼돈의 증시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24~28일) 코스피 지수는 1.44포인트(0.06%) 내린 2608.32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2조7256억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3293억원, 4620억원을 팔아치웠다.
지난주는 변동성의 한 주였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25bp(1bp=0.01% 포인트) 인상했다. 시장의 예상대로였지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추가적인 긴축정책 필요할지에 대해서 아직 결정 내리지 않았다”면서 “6월 소비자물가(CPI)는 예상보다 긍정적이지만, 한달치 데이터뿐이다. 앞으로 더 봐야 한다. 전체적인 그림을 살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금리인상을 기대한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향후 상황을 보겠다는 얘기다.
뿐만 아니라 일본이 ‘무제한 돈풀기’에서 물러선 점도 부담스러웠다. 28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은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0.5%를 초과해도 시장 상황에 따라 어느 정도는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국내에서도 2차전지 테마주의 변동성에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출됐다. 코스닥 황제주로 등극했던 에코프로(086520)는 26일 150만원을 돌파했지만 27일 90만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POSCO홀딩스(005490)(포스코홀딩스) 역시 26일 76만원대까지 치솟아다가 56만원대로 내려온 후 28일 61만9000원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주로 개인 수급이 일제히 쏠렸다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가 급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과도하게 급등한 테마 및 종목군에 대한 투자 불안심리가 나타나며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 옥석가리기 기대…반도체 주목
변동성이 커질수록 시장은 확실한 재료인 ‘실적’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이 ‘수렴 후 발산’하면서 소외 업종의 반등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며 “상승 종목이 확산될 수는 있지만 지속성은 차별화될 것으로 보는데 펀더멘털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7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매출액 합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1% 웃돌았고, 영업이익 합은 3%를 상회했다. 기업 수로 보면 매출액 컨센서스를 상회한 기업은 55%, 영업이익 기준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한 기업은 53%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를 상회한 기업 수와 하회한 기업 수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이는 종목 간 차별화가 중요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시장은 반도체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하반기 추가 감산에 나서면서 반도체 재고 소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다,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모두 컨센서스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내기도 했다. 최유준 연구원은 “실적개선 가시성이 중요한데 반도체는 이에 부합한다”며 “수급의 무게 중심도 반도체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조선, 정보기술(IT) 하드웨어, 방산·우주항공, 건설·기계도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지표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2일)다. 또 카카오(035720)와 네이버도 각각 3일과 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2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13.64% 늘어난 2조706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같은 기간 27.25% 감소한 1244억원 수준이다. 네이버의 2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18.81% 늘어난 2조4306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같은 기간 9.61% 늘어난 3684억원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 150만원 터치후 90만원까지 '롤러코스터'
수급 쏠림현상 완화에 반도체 등 실적 개선주 눈길
이번주 네카오 실적발표도 주목할 만[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 주 코스피는 급등세를 이어가던 2차전지주가 갑작스럽게 폭락하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미국이 금리인상 중단을 선언하지 않은데다 일본 역시 긴축으로 한 걸음 다가선 점도 부담스러웠다.
다만 전문가들은 2차전지에 대한 수급 쏠림이 잦아들며 코스피가 점차 균형을 되찾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차전지에 밀려 눈에 띄지는 못했지만, 실적이 탄탄한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다.
日 긴축시그널에 2차전지 변동성까지…혼돈의 증시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24~28일) 코스피 지수는 1.44포인트(0.06%) 내린 2608.32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2조7256억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3293억원, 4620억원을 팔아치웠다.
지난주는 변동성의 한 주였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25bp(1bp=0.01% 포인트) 인상했다. 시장의 예상대로였지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추가적인 긴축정책 필요할지에 대해서 아직 결정 내리지 않았다”면서 “6월 소비자물가(CPI)는 예상보다 긍정적이지만, 한달치 데이터뿐이다. 앞으로 더 봐야 한다. 전체적인 그림을 살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금리인상을 기대한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향후 상황을 보겠다는 얘기다.
뿐만 아니라 일본이 ‘무제한 돈풀기’에서 물러선 점도 부담스러웠다. 28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은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0.5%를 초과해도 시장 상황에 따라 어느 정도는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국내에서도 2차전지 테마주의 변동성에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출됐다. 코스닥 황제주로 등극했던 에코프로(086520)는 26일 150만원을 돌파했지만 27일 90만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POSCO홀딩스(005490)(포스코홀딩스) 역시 26일 76만원대까지 치솟아다가 56만원대로 내려온 후 28일 61만9000원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주로 개인 수급이 일제히 쏠렸다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가 급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과도하게 급등한 테마 및 종목군에 대한 투자 불안심리가 나타나며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 옥석가리기 기대…반도체 주목
변동성이 커질수록 시장은 확실한 재료인 ‘실적’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이 ‘수렴 후 발산’하면서 소외 업종의 반등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며 “상승 종목이 확산될 수는 있지만 지속성은 차별화될 것으로 보는데 펀더멘털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7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매출액 합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1% 웃돌았고, 영업이익 합은 3%를 상회했다. 기업 수로 보면 매출액 컨센서스를 상회한 기업은 55%, 영업이익 기준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한 기업은 53%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를 상회한 기업 수와 하회한 기업 수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이는 종목 간 차별화가 중요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시장은 반도체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하반기 추가 감산에 나서면서 반도체 재고 소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다,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모두 컨센서스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내기도 했다. 최유준 연구원은 “실적개선 가시성이 중요한데 반도체는 이에 부합한다”며 “수급의 무게 중심도 반도체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조선, 정보기술(IT) 하드웨어, 방산·우주항공, 건설·기계도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지표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2일)다. 또 카카오(035720)와 네이버도 각각 3일과 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2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13.64% 늘어난 2조706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같은 기간 27.25% 감소한 1244억원 수준이다. 네이버의 2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18.81% 늘어난 2조4306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같은 기간 9.61% 늘어난 3684억원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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