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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4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로 휴장인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하반기 첫 거래일인 3일 반나절 개장만으로도 3대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국내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순매수 전환 여부가 관심이다. 한편에선 우리나라 6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7%로 약 2년 만에 2%대로 진입했다.

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4.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9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8.0원) 대비 1.85원 하락 개장할 전망이다.

이날 환율은 1300원 초중반대에 개장한 후 위험자산 선호 심리로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독립기념일로 3일(현지시간) 반나절만 개장한 뉴욕증시는 한산한 가운데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가 0.21% 뛰었다. 테슬라는 7% 가량 상승하며 강한 투심을 발휘했다.

달러인덱스는 3일(현지시간) 저녁 6시께 102.97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 약세까지 맞물리며 원화 강세가 힘을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달러·위안 환율도 7.25위안대로 내려오며 위안화 강세를 연출하고 있다. 다만 달러·엔 환율은 144엔대에서 보합권 등락 중이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전환할지도 지켜봐야 할 변수다. 외국인은 3일 코스피 시장에서 133억원 가량 순매도세를 보이며 2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470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5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이다.

오후 1시 반께는 호주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리 동결이 예상됨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개장 전 물가지표를 발표했다. 통계청은 6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상승률이 2.7%로 2021년 9월(2.4%) 이후 21개월 만에 최저 상승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물가도 3.5%로 전월(3.9%) 대비 0.4%포인트나 하락하는 등 안정세를 보였다. 물가 안정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주요국의 금리 인상이 서서히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 통화정책 격차 등이 외환시장에 미치는 변수 등에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