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변동성 장세 계속…2Q 실적 시즌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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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글로벌 주요국들의 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면서 국내 증시가 ‘눈치 보기’ 장세에 들어갔다. 증권가에서는 변동성 속 2분기 실적 전망치에 따라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 외국인 순매도 지속…2500선에 갇힌 코스피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6월 26~30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보다 5.82포인트(0.23%) 내린 2564.28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미국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코스피가 2500선 박스권에서 머무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근 외국인의 매물이 쏟아졌다. 개인들과 기관은 지난주 코스피에서 각각 1964억원, 355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만 홀로 6087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코스피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진 배경에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과 29일 연일 매파적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스페인 중앙은행 콘퍼런스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대다수는 연말까지 금리를 두 번이나, 그 이상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봤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의 경기 회복세는 견고한 모습이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2.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잠정치인 1.3%보다 0.7%포인트 높은 수치로 소비 지출과 수출이 상향 조정되면서 성장률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시장도 호조를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현지시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2만6000건 감소한 23만9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한 달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6만4000명)을 밑돌았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증시는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GDP 성장률 등 미국 경제지표들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된 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며 “다만, 국내 증시는 파월 연준 의장과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의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매파적 발언들로 인해 전반적으로 하락장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연초 이후 코스피 상승을 주도해온 외국인들이 최근 순매도 전환했으며 이번 주에도 이러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코스피가 최근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재개 우려 등이 순매도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변동성 장세 지속…반전의 계기는 ‘2분기 실적’
당분간 이 같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횟수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7월 1~2주차에 연준 위원들의 통화정책에 대한 언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5일에는 6월 FOMC 회의록이 공개될 예정이다. 하반기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횟수가 불투명한 상황 속 이번 희의록에서 강한 매파적 발언이 확인될 경우 국내 증시에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흔들릴 여지가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설명이다.
또한, 오는 7일 발표될 미국의 6월 고용보고서도 주목된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지표 호조가 이어지면서 다음 주 발표될 미국 6월 고용에 대한 대기 심리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변동성 장세 속 코스피의 향후 방향성을 결정지을 재료는 2분기 실적이라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오는 7일 삼성전자(005930)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한다.
특히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마이크론)가 ‘깜짝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회계연도 3분기(3~5월) 기준 매출액 37억5000만 달러(약 4조91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7% 줄어든 수치지만, 월가 전망치인 36억5000만 달러(약 4조8000억원)를 소폭 웃돌면서 선방했다.
김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가이던스는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으며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최근 1개월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개선되고 있다”며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 전망도 2.7% 상향됐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전 세계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3조달러(약 3952조원)를 돌파한 애플을 중심으로 빅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지도 주목된다.
김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자금이 반도체 주식에만 집중하고 여타 주식을 매도함에 따라 주식시장의 종목 확산이 활발하게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7월 하순에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시기가 되기 전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반전의 계기는 2분기 실적 시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도 “2분기 실적시즌을 바라보는 시선은 실적 펀더멘털 관련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실적 개선 기대를 증명하는 것과 올해 실적 불확실성이 최악을 지난 것이 맞는지에 대한 확인이 될 것”이라며 “의구심을 넘어 기대를 증명하게 되면 시장은 폭발적 주가 반응으로 화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외국인 순매도 지속…2500선에 갇힌 코스피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6월 26~30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보다 5.82포인트(0.23%) 내린 2564.28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미국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코스피가 2500선 박스권에서 머무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근 외국인의 매물이 쏟아졌다. 개인들과 기관은 지난주 코스피에서 각각 1964억원, 355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만 홀로 6087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코스피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진 배경에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과 29일 연일 매파적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스페인 중앙은행 콘퍼런스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대다수는 연말까지 금리를 두 번이나, 그 이상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봤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의 경기 회복세는 견고한 모습이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2.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잠정치인 1.3%보다 0.7%포인트 높은 수치로 소비 지출과 수출이 상향 조정되면서 성장률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시장도 호조를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현지시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2만6000건 감소한 23만9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한 달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6만4000명)을 밑돌았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증시는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GDP 성장률 등 미국 경제지표들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된 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며 “다만, 국내 증시는 파월 연준 의장과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의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매파적 발언들로 인해 전반적으로 하락장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연초 이후 코스피 상승을 주도해온 외국인들이 최근 순매도 전환했으며 이번 주에도 이러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코스피가 최근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재개 우려 등이 순매도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변동성 장세 지속…반전의 계기는 ‘2분기 실적’
당분간 이 같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횟수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7월 1~2주차에 연준 위원들의 통화정책에 대한 언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5일에는 6월 FOMC 회의록이 공개될 예정이다. 하반기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횟수가 불투명한 상황 속 이번 희의록에서 강한 매파적 발언이 확인될 경우 국내 증시에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흔들릴 여지가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설명이다.
또한, 오는 7일 발표될 미국의 6월 고용보고서도 주목된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지표 호조가 이어지면서 다음 주 발표될 미국 6월 고용에 대한 대기 심리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변동성 장세 속 코스피의 향후 방향성을 결정지을 재료는 2분기 실적이라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오는 7일 삼성전자(005930)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한다.
특히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마이크론)가 ‘깜짝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회계연도 3분기(3~5월) 기준 매출액 37억5000만 달러(약 4조91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7% 줄어든 수치지만, 월가 전망치인 36억5000만 달러(약 4조8000억원)를 소폭 웃돌면서 선방했다.
김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가이던스는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으며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최근 1개월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개선되고 있다”며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 전망도 2.7% 상향됐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전 세계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3조달러(약 3952조원)를 돌파한 애플을 중심으로 빅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지도 주목된다.
김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자금이 반도체 주식에만 집중하고 여타 주식을 매도함에 따라 주식시장의 종목 확산이 활발하게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7월 하순에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시기가 되기 전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반전의 계기는 2분기 실적 시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도 “2분기 실적시즌을 바라보는 시선은 실적 펀더멘털 관련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실적 개선 기대를 증명하는 것과 올해 실적 불확실성이 최악을 지난 것이 맞는지에 대한 확인이 될 것”이라며 “의구심을 넘어 기대를 증명하게 되면 시장은 폭발적 주가 반응으로 화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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