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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금리와 달러 ‘고공행진’…환율 1380원대 레인지[외환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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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투자마스터
댓글 0건 조회 168회 작성일 24-10-2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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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 레인지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글로벌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환율 상단을 누를 것으로 보인다.
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8.4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2.2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6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81.6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82.2원)보다는 2.7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재집권 가능성에 따른 ‘트럼프 트레이드’는 여전하다. 트럼프 후보가 정권을 잡을 경우 재정적자 심화, 관세 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악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들어 환율과 미국채 10년물 금리 간 상관관계가 높아졌다. 채권 금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에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 이는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간밤 국채 금리는 또 상승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bp(1bp=0.01%포인트) 급등한 4.246%까지 치솟았다. 지난 7월 2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4.5bp 오른 4.082%까지 올라갔다.

또한 최근 미국의 경제가 견조하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속도 조절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채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간밤 공개된 연준의 10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내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둔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담당 지역 중 대부분 지역에서 9월 한 달간 경제활동에 변동이 없었고, 2개 지역에선 다소 완만한 성장세가 보고됐다.

따라서 달러 강세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23일(현지시간) 오후 7시 26분 기준 104.41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또한 유로화 약세가 달러 강세를 떠받들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내년에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목표치(2.0%)를 밑돌 것이라는 확신이 강한 상태다. 이에 ECB에서 정책금리를 중립금리 수준 아래로 내리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로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엔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의 약세도 원화의 약세를 부추길 전망이다. 달러·엔 환율은 152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도 달러 강세와 아시아 통화 약세 흐름을 쫓아 환율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우리나라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1% 성장하는 데 그치면서 당초 예상했던 0.5% 성장률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쇼크’가 나타났다. 이에 원화는 약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1380원대에 안착한 만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 추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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