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발표, 정부 셧다운 데드라인, 오라클 실적 공개[이번주 美 증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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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과 경기 둔화 우려로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에는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와 더불어 연방정부의 예산안 처리 마감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정부 셧다운(폐쇄) 가능성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우려로 올들어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2.4% 떨어졌고 S&P500지수는 3.1% 미끄러졌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5% 급락했다.
그나마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7일 다우존스지수가 0.5%, S&P500지수가 0.6%, 나스닥지수가 0.7% 반등하며 미국 증시는 패닉성 매도세에서 벗어나 주간 낙폭을 줄이며 다소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2월 고용지표, 예상보다 소폭 약세
지난 7일 발표된 지난 2월 고용지표는 시장 전망치보다 소폭 약했지만 노동시장 급랭 우려를 자아낼 만큼 나쁘진 않았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만큼 노동시장이 악화되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지난 2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는 15만1000명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 16만명을 하회했고 실업률은 4.1%로 지난 1월 4.0%에 비해 소폭 올라갔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고용지표 발표 후에도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은 약 90% 수준으로 변함없이 유지됐다. 트레이더들은 금리가 올 상반기에 0.25%포인트씩 1~2번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주 FOMC 앞두고 CPI 발표
이번주에는 다음주 FOMC를 앞두고 오는 12일에 지난 2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13일에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각각 발표된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번주에 나오는 인플레이션 지표는 시장의 고물가 고착화 우려를 일부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는 사실이다.
팩트셋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2월 CPI는 전월비 상승률이 0.3%로 지난 1월 0.5%에 비해 낮아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비 상승률도 지난 1월 3.0%에서 2월에는 2.9%로 떨어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지난 2월 전월비 상승률이 0.3%로 지난 1월 0.4%에서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근원 CPI의 전년비 상승률 역시 3.2%로 지난 1월 3.3%에서 내려왔을 것으로 전망된다.
2월 CPI·PPI 모두 둔화 전망
지난 2월 PPI 상승률도 낮아졌을 것으로 기대된다. PPI의 전월비 상승률은 지난 1월 0.4%에서 2월 0.3%로 둔화되고 전년비 상승률은 지난 1월 3.5%에서 2월 3.1%로 큰 폭으로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근원 PPI의 경우 전월비 상승률은 0.3%로 지난 1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년비 상승률은 지난 1월 3.6%에서 2월 3.5%로 소폭 떨어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수입품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이미 일부 기업들은 수입산 원자재 가격이 오를 것에 대비해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4일 정부 셧다운 데드라인
이번주에는 오는 14일이 연방정부의 예산안 처리 마감 시한인 만큼 정부 셧다운 가능성도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공화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지만 공화당이 상원에서 필리버스터를 극복하고 예산안을 통과시키려면 민주당 의원 7명의 표가 필요하다.
오는 14일까지 정부 예산안이 상·하원을 통과하지 못하면 공무원들의 급여 지급이 중단돼 정부 업무가 마비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27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일단 오는 9월까지 정부 운영이 가능하도록 임시 예산안을 편성하자고 제안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어드바이저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마이클 애런은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이번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걱정해야 할 것은 실제 정부 셧다운이 이뤄졌을 때 시장에 미칠 영향이 아니라 공화당과 민주당이 협상을 통해 타협점을 찾는 능력이 있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예산안 처리 과정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서로 협력해 일을 처리할 수 있느냐를 보여주는 리트머스 시험지"라며 "나는 다소 논쟁이 가열되고 있고 시장이 이를 감지했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변동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구인 규모·소비 심리 지수도 주목
이번주에는 미국의 경제 성장세와 관련해 오는 11일에 발표되는 지난 1월 구인 규모(JOLTs 보고서)와 오는 14일에 나오는 3월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 지수 예비치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가 있다.
구인 규모는 미국의 노동력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로 향후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과 직결된다. 노동력 수요가 줄면 일자리를 얻기 어려워지고 그만큼 근로자들의 수입 사정도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 지수는 올들어 구성 요소 중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며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촉발시킨 원인이 된 데이터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는 침체 양상을 보이는데 물가는 떨어지지 않는 상황을 말한다.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 지수가 급락하며 향후 소비 지출 전망에 암운을 드리운 가운데 기대 인플레이션은 올라가 물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제기된 것이다.
오라클·어도비 실적 발표
최근 AI(인공지능) 수혜주들이 시장 평균 대비 더 큰 폭으로 추락한 가운데 10일 장 마감 후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이자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라클이, 오는 12일 장 마감 후에는 AI 편집 소프트웨어 회사인 어도비가 실적을 발표한다.
최근 AI 수혜주들은 엔비디아와 마블 테크놀로지 등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하고도 투자자들의 높아진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해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집중 매도 대상이 되고 있다.
오는 13일에는 할인점인 달러 제너럴과 뷰티 전문 소매업체인 울타 뷰티가 실적을 공개한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우려로 올들어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2.4% 떨어졌고 S&P500지수는 3.1% 미끄러졌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5% 급락했다.
그나마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7일 다우존스지수가 0.5%, S&P500지수가 0.6%, 나스닥지수가 0.7% 반등하며 미국 증시는 패닉성 매도세에서 벗어나 주간 낙폭을 줄이며 다소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2월 고용지표, 예상보다 소폭 약세
지난 7일 발표된 지난 2월 고용지표는 시장 전망치보다 소폭 약했지만 노동시장 급랭 우려를 자아낼 만큼 나쁘진 않았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만큼 노동시장이 악화되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지난 2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는 15만1000명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 16만명을 하회했고 실업률은 4.1%로 지난 1월 4.0%에 비해 소폭 올라갔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고용지표 발표 후에도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은 약 90% 수준으로 변함없이 유지됐다. 트레이더들은 금리가 올 상반기에 0.25%포인트씩 1~2번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주 FOMC 앞두고 CPI 발표
이번주에는 다음주 FOMC를 앞두고 오는 12일에 지난 2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13일에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각각 발표된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번주에 나오는 인플레이션 지표는 시장의 고물가 고착화 우려를 일부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는 사실이다.
팩트셋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2월 CPI는 전월비 상승률이 0.3%로 지난 1월 0.5%에 비해 낮아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비 상승률도 지난 1월 3.0%에서 2월에는 2.9%로 떨어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지난 2월 전월비 상승률이 0.3%로 지난 1월 0.4%에서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근원 CPI의 전년비 상승률 역시 3.2%로 지난 1월 3.3%에서 내려왔을 것으로 전망된다.
2월 CPI·PPI 모두 둔화 전망
지난 2월 PPI 상승률도 낮아졌을 것으로 기대된다. PPI의 전월비 상승률은 지난 1월 0.4%에서 2월 0.3%로 둔화되고 전년비 상승률은 지난 1월 3.5%에서 2월 3.1%로 큰 폭으로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근원 PPI의 경우 전월비 상승률은 0.3%로 지난 1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년비 상승률은 지난 1월 3.6%에서 2월 3.5%로 소폭 떨어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수입품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이미 일부 기업들은 수입산 원자재 가격이 오를 것에 대비해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4일 정부 셧다운 데드라인
이번주에는 오는 14일이 연방정부의 예산안 처리 마감 시한인 만큼 정부 셧다운 가능성도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공화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지만 공화당이 상원에서 필리버스터를 극복하고 예산안을 통과시키려면 민주당 의원 7명의 표가 필요하다.
오는 14일까지 정부 예산안이 상·하원을 통과하지 못하면 공무원들의 급여 지급이 중단돼 정부 업무가 마비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27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일단 오는 9월까지 정부 운영이 가능하도록 임시 예산안을 편성하자고 제안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어드바이저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마이클 애런은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이번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걱정해야 할 것은 실제 정부 셧다운이 이뤄졌을 때 시장에 미칠 영향이 아니라 공화당과 민주당이 협상을 통해 타협점을 찾는 능력이 있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예산안 처리 과정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서로 협력해 일을 처리할 수 있느냐를 보여주는 리트머스 시험지"라며 "나는 다소 논쟁이 가열되고 있고 시장이 이를 감지했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변동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구인 규모·소비 심리 지수도 주목
이번주에는 미국의 경제 성장세와 관련해 오는 11일에 발표되는 지난 1월 구인 규모(JOLTs 보고서)와 오는 14일에 나오는 3월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 지수 예비치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가 있다.
구인 규모는 미국의 노동력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로 향후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과 직결된다. 노동력 수요가 줄면 일자리를 얻기 어려워지고 그만큼 근로자들의 수입 사정도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 지수는 올들어 구성 요소 중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며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촉발시킨 원인이 된 데이터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는 침체 양상을 보이는데 물가는 떨어지지 않는 상황을 말한다.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 지수가 급락하며 향후 소비 지출 전망에 암운을 드리운 가운데 기대 인플레이션은 올라가 물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제기된 것이다.
오라클·어도비 실적 발표
최근 AI(인공지능) 수혜주들이 시장 평균 대비 더 큰 폭으로 추락한 가운데 10일 장 마감 후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이자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라클이, 오는 12일 장 마감 후에는 AI 편집 소프트웨어 회사인 어도비가 실적을 발표한다.
최근 AI 수혜주들은 엔비디아와 마블 테크놀로지 등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하고도 투자자들의 높아진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해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집중 매도 대상이 되고 있다.
오는 13일에는 할인점인 달러 제너럴과 뷰티 전문 소매업체인 울타 뷰티가 실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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